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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끄적끄적

마이크로소프트 루프(Microsoft Loop) 발표

계속 Notion을 가지고 놀다가 10년을 사용하던 evernote에서 옮겨가고 있는 도중이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Loop라는 Notion과 유사해 보이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습니다.

https://www.microsoft.com/en-us/microsoft-loop

 

Microsoft Loop | Flexible Canvas App

Introducing Microsoft Loop, the new app that combines a powerful and flexible canvas with components that stay in sync and move freely across applications.

www.microsoft.com

홍보 사이트에서의 구동 모습은 Slack과 loop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협업과 저작툴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겠죠.

 

개념상으로는 기존의 MS 오피스 각 프로그램을 넘어서 구성요소를 더 잘게 컴포넌트화해서 그 단위로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COM이 생각이 나는 건 기시감인 것 같네요. 최근에 이런 툴들은 제가 관심을 갖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작년에 MS에서 Fluid 프레임워크도 발표하고, 코비드로 비대면 상황이 일반화되면서 바뀐 환경에 대비하는 조치의 연장선인 듯합니다.

 

예를 들면 소개 화면에서 보여주는 투표 테이블이나, 상태 추적기 같은 컴포넌트의 대표이겠죠.

또 개념상에 새로 등장하는 Pages (애플의 워드프로세서와 이름이 같은)은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문서를 공동 제작할 수 있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공동 저작툴에서 실시간으로 공동작업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실용성이 있는지는 출시 후 사용자의 반응을 봐야겠지만, 자료의 무결성이 어떻게 지켜지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수정하고 있는 부분을 다른 사람이 싹 지우면 어떻게 될까요?

또 노션과 유사해 보이는 워크플레이스 (Workplace가 영어의 일반 단어이긴 하지만, 굳이 같은 단어를 썼네요)의 개념도 소개했는데요. page의 공동작업을 넘어 루프 컴포넌트를 자신에 맞는 폼으로 참조할 수 있는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써본 것도 아니어서 이미지와 추상적인 설명만으로 짐작해보면, 공동작업과 컴포넌트의 활용의 철학적 측면은 노션 등의 협업 툴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노션은 문서 페이지와 페이지들 사이에 부모-자식 관계의 트리구조로 가질 수 있는 성질과 그 페이지들을 필드로, 페이지들이 공통으로 같은 속성을 컬럼으로 하는 데이터베이스로 묶을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유연한 기능이 있습니다. 

 

반면에 루프에서는 컴포넌트가 더 다양해서 MS 오피스에서 사용되는 툴의 컴포넌트들과 다른 개발사의 컴포넌트(개발이 가능하다고 하네요)를 기반으로 해서 기존 MS 오피스와 MS 팀 사용자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비대면 환경을 강화한 것으로 불 수 있을 것 같네요. 따라서 수많은 오피스 사용자가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용도라면, 개인 노트 어플 기능으로만은 좀 아쉬웠던 각 페이지의 이동과 조합이 자유러운 장점을 활용해서 보다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지식정보를 정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런 노트의 용도로는 루프가 노션과 경쟁의 관계는 될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공서와 호환되려면 아래아 한글이 꼭 필요하 듯이, 업무환경에서 공용 비즈니스 툴로의 사용될 테니 사용 환경에 익숙해져야 하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거기다가 동영상 편집기, 파워포인트와 엑셀도 기능 강화가 있어서 멈추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느낌으로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 찾아보니

Notion vs Loop 유튜브 동영상이 있군요.

 

자막을 켜고 영어 공부하는 셈 치고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또 포스트 할 생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QwWR7Xf0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