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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기

중년에 꿈꾸는 변화 1 - 삶에서 중요한 것 찾기 모든 것은 변한다. 더군다나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면 몸도, 마음도, 나 이외의 세상도 같이 변한다. 늙어가는 거다. 그리고 30, 40, 50 같이 딱 떨어지는 나이가 되면 시간의 흐름은 더 큰 의미가 된다. 호르몬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호르몬이 10 단위에 맞추어서 분출될리는 없잖은가. 사람은 생각의 동물이고 사고의 흐름과 떨어지는 숫자는 묘한 공명을 일으킨다. 부쩍 상가에 갈 일이 많아지거나 아이들이 더 이상 살갑게 대하지 않거나 심지어 더 이상 걸그룹 노래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면 주위를 둘러보게 되어있다. 그 변화와 더불어 인간의 영원한 운명이자 공포인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더해지면서 열에 아홉은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에 관해 고민한다. 그리고 변화를 저울질하는 사람들.. 더보기
오춘기 내가 생물학자나 뇌과학자는 아니지만 감정이나, 생각, 반응과 행동이 호르몬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은 상식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감성적이 되어 전에 듣지 않던 노래에 집중하거나, 영화에 더 감동을 느끼 적도 많고, 나 자신과 인생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잦아졌다. 예전엔 잔정이 없고 냉정하단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일전에 대화를 나눌 때 혹여 말실수를 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특히 젊은 사람들과 대화에 신경을 쓰기도 한다. 신체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어깨와 등이 결린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께서 무릎이 시리다며 바람들어 온다고 문 닫으라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무릎이 시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됐다. 가장 불편한 변화는 눈이 침침해지는 거다.. 더보기